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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처럼 돌진…김준화, 보디블로 앞세워 맥스FC 두 체급 챔피언 재등극



[스포티비뉴스=익산, 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김준화(33, 안양삼산)가 맥스FC(MAX FC) 미들급(75kg) 타이틀에 이어 웰터급(70kg)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김준화는 9일 전라북도 익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맥스FC 25 웰터급 챔피언 결정전에서 랭킹 1위 장준현(21, 청북투혼정심관)에게 3라운드에만 세 번의 다운을 빼앗아 TKO 승리를 거뒀다.

김준화는 원래 웰터급·미들급 두 체급 챔피언이었으나, 2022년 10월 이장한에게 0-2 판정패해 웰터급 타이틀을 빼앗긴 바 있다.

김준화는 이장한의 은퇴로 공석이 된 왕좌를 놓고 펼친 장준현과 대결을 승리로 마무리해 다시 한번 챔피언 벨트 두 개를 어깨에 걸쳤다.

김준화는 폭발적인 인파이터다. 장신의 장준현에게 거리를 주지 않기 위해 경기 시작부터 거리를 좁히고 강력한 펀치를 휘둘렀다.

1라운드부터 다운을 빼앗았다. 복부에 보디블로를 꽂아 장준현을 주저앉혔고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쉽게 물러날 장준현이 아니었다. 2라운드 뒤로 빠지면서 카운터 타격으로 김준화의 러시를 저지했다. 특히 뒤차기 타이밍이 좋았다.

김준화는 경험 많은 타격가. 상위 체급인 미들급에서도 활동해 왔다. 자신보다 큰 상대와 싸우는 법을 제대로 알고 있었다.

정답은 장준현의 아웃파이팅에 주저하지 않고 계속 들어가 근접전을 펼치는 것이었다. 4각 링보다 상대를 몰기 어려운 8강 케이지에서 김준화는 방탄 탱크처럼 끊임없이 무한궤도를 돌려 장준현을 몰아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3라운드 케이지 펜스에 장준현을 가두고 보디블로를 꽂아 세 차례 다운을 빼앗고 결국 승리를 확정했다.

김준화는 승리 후 후배 장준현을 챙겼다. "장준현처럼 젊고 강한 선수들이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고 칭찬했다.
 



챔피언 정성직(33, 서울PT365)과 잠정 챔피언 장범석(28, 대구팀한클럽)의 슈퍼미들급 통합 타이틀전에서는 정성직이 2-1 판정승했다.

입식격투기와 종합격투기를 오가며 합산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 두 파이터는 5라운드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고, 결국 정성직이 상대 전적 3전 3승으로 '원 앤 온리' 자리를 지켰다. 승리 후엔 "내가 한국 입식 최강자"라고 말했다.

밴텀급 챔피언 최은지(30, 피어리스짐)는 한일 국제전에서 만난 전 밴텀급 잠정 챔피언 아카리(30, 일본)를 3-0 판정으로 이겼다. 최은지는 "다음엔 더 강한 선수와 붙고 싶다"고 외쳤다.

페더급(60kg) 랭킹전에선 1위 박재원(20, 의정부원투)이 5위 김명준(17,안양IB짐)과 난타전 끝에 3라운드 종료 2-1 판정승했다.

■ 맥스FC(MAX FC) 25

[페더급 매치] 박재원 vs 김명준
박재원 3라운드 종료 2-1 판정승

[여성부 밴텀급 매치] 최은지 vs 아카리
최은지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

[슈퍼미들급 통합 타이틀전] 정성직 vs 장범석
정성직 5라운드 종료 2-1 판정승

[웰터급 타이틀전] 김준화 vs 장준현
김준화 3라운드 TKO승(녹다운 3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