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대만, 베트남, 호주, 미국 등 총 7개국 정상급 입식 격투기 선수들이 총출동한 ‘맥스FC 26 IN 베트남’이 지난 13일 베트남 붕따우 더그랜드호트램에서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대회는 입식 격투기 단체인 맥스FC의 첫 해외 넘버링 대회이자, 또한 베트남 내에서 열린 첫 프로 킥복싱 대회로 관심을 끌었다. 베트남 커키버팔로 김상범 대표와 맥스FC 이용복 대표가 개최한 ‘맥스FC 26 IN 베트남’은 총 7개국 16명의 선수들이 출전한 8개의 메인 경기로 구성됐다. 국내에서는 슈퍼미들급 랭킹 1위 장범석(28·대구팀한클럽), 여성 밴텀급 챔피언 최은지(30·피어리스짐), 라이트급 랭킹 1위 박재원(20·의정부원투), 웰터급 랭킹 1위 권기섭(24·안양IB짐), 웰터급·미들급 통합 챔피언 김준화(35·안양삼산)가 출전했고, 6경기가 KO로 마무리될 만큼 화끈한 경기들이 이어졌다.

한국 선수의 자존심을 살린건 두 체급 챔피언 김준화와 웰터급 랭킹 1위 권기섭이었다.마지막 경기에 나선 김준화는 킥복싱 챔피언 무웨이웬(대만)과의 경기를 단 40초 만에 끝냈다. 경기 시작과 함께 터진 라이트훅으로 승기를 잡았다. 무에이웬은 첫 다운에서 일어났지만, 연이어 터진 김준화의 라이트훅에 안면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권기섭도 우옌 쑤엉프엉(베트남)과의 경기에서 3라운드에 급격히 체력이 떨어진 상대를 지치지 않고 집중 공략해 1분23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국내에서 연승을 달리던 박재원은 은광후이(베트남)에게 펀치 러시에 입은 데미지를 극복하지 못하며 1라운드 KO패를 당했다. 

국내 여성부 챔피언인 최은지는 푸엉트이(베트남)에게 졌다. 최은지가 초반에 잘 몰아붙였으나, 1라운드 후반에 푸엉트이의 레프트 니킥이 정확하게 최은지의 오른쪽 바디에 적중하며 흐름이 바뀌었다. 푸엉트이의 집요한 바디 공격에 최은지가 2라운드 1분48초만에 KO 당했다. 한국의 슈퍼미들급 랭킹 1위 장범석도 미국의 베테랑 파이터 모세스 무리에타를 넘지 못했다. 무리에타는 대회 이틀 전 대체 선수로 투입됐지만, 2라운드 중반 니킥으로 다운을 뺏어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무리에타는 3라운드 2분3초 만에 펀치로 KO승을 거뒀다.

맥스FC 이용복 대표는 “평소와 같은 맥스FC 26회 대회가 열린 날이지만, 의미적으로는 아시아 각국의 자존심을 걸고 대표 선수들이 입식의 한판 승부를 벌인 날”이라며 “경기 내용을 봤을 때 각국의 선수들이 비슷한 레벨에서 경쟁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앞으로도 맥스FC가 세계 대회를 꾸준히 개최해 각국 대표 선수들이 치열하게 경쟁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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